091024 독도레이서 워싱턴 독도의 날 선포식(Dokdo Day)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독도의 날은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정한 대한제국칙령 제41호가 제정된 1900년 10월 25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워싱턴에서는 독도의 날 전날인 10월 24일, '독도의 날'을 선포하는 Dokdo Day라는 행사가 있었다. 국내에서는 독도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많이 있지만 해외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는 최초이며, 워싱턴의 명물인 'Lincoln Memorial' 앞에서 벌인 행사여서 굉장히 특별하고 의미있었다.
Dokdo Day 포스터
동해가 독도를 품고있는 형상의 그림이 재미있고 멋지다.
Dokdo Day를 준비하는 워싱턴 독도수호 특별위원회의 최정범 위원장님과는 지난 6월 한국에서 만난 이후부터 행사를 기획해 왔다. 이날 행사는 크게 '독도 글짓기 및 사생대회'와 '독도레이스'로 구성되었고, 독도레이서들은 특별참가자로 참석하여 독도레이스 행사를 진행했다.
워싱턴에서 뜻밖에 반가운 얼굴, 반크의 박기태 단장님을 뵐 수 있었다. 박기태 단장님 역시 특별참가자로 참석하셔서 멋진 강연을 들려주셨다. 이날 우리는 모두 박기태 단장님에게 반해버리고 말았다.
독도레이스가 시작되기 전까지 참가자들의 발도장을 받았다.
소나기가 내려 축축한 바닥인데도 서슴없이 신발을 벗고 발도장을 찍어주시는 참가자분들의 모습에
독도레이서의 눈에 소나기가 내릴 뻔 하였다.
드디어,
독도레이서의 영원한 누님, 조현숙 간사님의 사회로 '독도의 날 선포식'을 했다.
마틴루터킹 목사가 "I have a dream."을 외쳤던 Lincoln memorial에서
우리 모두가 '독도를 사랑해!'를 외치는 순간.
또 한번 눈에 소나기가 내릴 뻔 하였다.
선포식이 끝나고 독도레이스가 시작되었다.
언제나처럼 구호는,
'독도가~'하면, "달린다!"입니다.
자. 하나 둘 셋
독도가~
달린다아아아!!!!
2살짜리 어린애부터 일흔에 가까운 할머님까지
모두 독도레이서 티셔츠를 입고
한손에는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꾹 눌러담은 발도장 깃발을 들고 걸었다.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기다란 행렬이 워싱턴 중심가를 가득 매웠다.
자꾸만 눈에서 소나기가 나오려고 했다.
비가 와서 모두들 고생했지만 고생한 것 이상으로 기분좋고 뿌듯한 날이었다.
이렇게해서
워싱턴에서도 독도가~ 달렸다!
(속편) 진짜 독도의 날!
여러가지 사정 탓에 워싱턴 Dokdo Day는 전날인 10월 24일에 치뤄졌지만, 그렇다고 진짜 독도의 날인 10월 25일을 그냥 보낼 수는 없는 일!
독도레이서는 전세계 레이서들이 한자리에 모인 '워싱턴 해병대 마라톤'에 참가해 수많은 레이서들과 함께...
함께... 달리지는 못했다..((감쪽같이 달리는 척을 하고는 있지만, 사진 앞에 서있는 것 뿐이다.))
워싱턴 Dokdo Day 행사 다음날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해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전세계 레이서들과 함께 달리는 것은 10월 31일과 11월 1일에 있을 뉴욕 마라톤까지 미뤄두기로 하고,
대신 오늘은 레이서들을 응원하는 풍물놀이 공연을 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독도레이서 티셔츠를 벗고 풍물놀이 의상을 갖춰 입었다.(원래 우리는 거의 매일 독도레이서 티셔츠만 입는다ㅋㅋ. 사실 풍물복 안에도 독도레이서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워싱턴 해병대 마라톤'의 특징은 42.195km의 마지막 구간이 '언덕'이다.
가장 힘든 고비이면서 마지막 고비이기 때문에 그곳에 구경객과 응원하는 가족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다. 독도레이서도 언덕 한쪽에 자리를 잡고 풍물놀이 공연을 시작했다.
이어폰을 끼고 지나가는 레이서들도 있었고,
너무 지쳐서 주변을 쳐다볼 여유도 없는 레이서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다정한 미소를 날려주거나 박수를 쳐 주었다. 언덕을 통과하던 한 한인분은 잠시 멈춰서서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시기도 했다.
차까지 돌아가는 동안 몇몇 외국인들이 "Thank you for your music!"이라고 하며 엄지손가락을 번쩍 들어주기도 했다.
생각과 달리 경기장이 붐비고 웅성거려서 독도를 홍보하는 활동은 할 수 없었지만
부족한 우리의 풍물 가락에 미소짓고 박수치며 힘을 내어 끝까지 뛰어준 레이서들이 있었기에 뿌듯했다.
+
해병대 장교 출신인 성환이오빠는 해병대 마라톤에 와서 굉장히 반가웠던 모양이다. 오랜만에 활짝 웃으며 재미있는 사진들을 찍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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