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공장을 운영해보세요.
전 작년에 약 8개월정도 의류공장을 운영했었어요.
짧은 경험이였지만 괜찮은 직업같아서 글을 올립니다.
1. 결국은 제조업이예요.
직장을 알아보시려면 서비스업이나, 사무직 등 조건에 따라서 원하는 곳을 가시는 것. 물론 좋은데요, 사업을 하시려면 제조업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자본이 들더라도 내가 직접 만드는 것이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가장 기초가 되는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인터넷, 특히 오픈마켓부분이 워낙에 발달해 있어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기 때문에 더 유리하답니다.
마땅한 아이템이 생각나지 않으신다면 의류공장은 어떠신지요?
2. 전공한 직원이 필요합니다.
직접 전공하시지 않으셨다면 의류 디자인을 전공한 직원을 채용하시는 것이 순서입니다. 그리고 그 직원과 함께 의논해서 업무 순서를 밟아 나가시면 되요. 그 직원은 디자인을 할 줄 알아야 해요. 그러나 의류공장은 최신 트렌드를 제작해야 판매가 가능하므로 그 디자인이라는 것이 결국 창조와 모방의 중간정도예요. 디자인이 첫번째로 중요하진 않다는 말씀입니다.
또 미싱과 같은 기계를 다룰 줄 알아야 하며, 꼼꼼한 성품을 겸비했다면 OK 입니다.
처음 2~3달정도는 원하는 수입이 나오지 않을겁니다. 그동안은 운영하시는 분과 직원 모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해요.
3. 기계, 원단, 실 등을 구입하셔야죠.
미싱, 오버룩 등 필요한 기계를 구입하셔야 하는데요, 전 무조건 중고로 구입했었어요. 그리고 사업을 접었을 때에도 모두 잘 팔았지요.
옷을 만드는 데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기계가 사용됩니다.
한꺼번에 구입하시지 마시구요, 사업 초기에는 몇가지 기계로도 가능한 디자인으로 해보세요. 그리고 수입이 어느정도 있으면 하나씩 꼭 필요한 기계를 늘려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디자인이 정해졌으면 동대문 종합상가에서 원단을 고르셔야 하는데요, 처음엔 2~3야드 정도로 샘플제작용만 구입하시고, 명함과 스와치(원단 샘플북)을 꼭 받아놓세요. 샘플을 만들어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그때 상품화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원단이 정해졌으면 잊지 마시고 지하로 내려가셔서 어울리는 실도 함께 구입하셔야 합니다. 아마 한 색상당 4~5개 정도는 구입하셔야 할거예요. 오버룩 기계에 실이 한꺼번에 많이 들어가니까요.
4. 판매망
오프라인 매장이나 인터넷 쇼핑몰이 있다면 직접 판매하시면 되지요. 만약에 월 수입이 마음에 안든다면 오픈매장을 이용해 보세요.
옥션, 지마켓, 온켓, 엠플...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셔야 합니다.
그래도 마음에 안든다면 도매사이트가 있습니다.
나까마, 이후몰, 베스트켓, 와우켓... 가격설정을 잘 하신다면 도매사이트가 훨씬 더 잘팔립니다.
그래도 욕심이 더 생기신다면 오프라인 매장을 뚫으세요.
작거나 큰 옷가게에 제작한 디자인 샘플을 가지고 가셔서 "의류공장인데 제공하고싶다"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옷가게가 동대문짜지 가서 물건을 해 오기때문에 말씀을 잘 하시면 긍정적으로 검토를 할거예요.
5. 재고를 줄이려면 주문제작을~~
사업 초기에 매출이 많지 않을 때에는 주문제작이 수고를 덜수 있습니다. 어떤 경로든 주문을 받으신 후 제작에 들어가는 거예요. 미리미리 대량을 만들어 놓지 않기 때문에 재고를 줄일 수 있어요.
또 어떤 제품이 많이 팔릴지는 상품화 된 후에나 알 수 있기 때문에 원단도, 노력하는 수고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주문이 들어오는 것에 따라서 해당되는 색상의 실을 계속 바꿔줘야 한다는 거구요, 또 도매사이트 주문이라면 최소수량이 있으니까 주문 후 많이 부지런해야 한다는 거지요.
저도 주문제작을 원칙으로 했는데요,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을 접을때 재고가 거의 없었고, 원단만 조금 남았더라구요. 그 남은 원단도 오픈마켓을 통해 100% 판매를 했었어요. - 사업을 하는 중간에는 접을때를 생각해서 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두요 -
6. 의류공장의 장점 및 단점
장점1 ; 마진이 좋습니다.
동대문종합시장에서 원단은 1야드당 평균 2,500~3,000원 정도구요, 진짜 고급원단이나 가공되어 있는 것도 5,000원~6,000정도 해요. 전 여성복을 제작했었고, 요즘 옷이 워낙에 작게 나오는 추세라서 티셔츠나 블라우스는 1야드당 두벌정도 나옵니다. 원피스는 1야드정도 잡으시면 되는데요, 롱원피스는 원단이 그보다 더 들지요. 실은 한번 구입하시면 꽤 오래 사용하게 되구요.
만들어서 판매할 때에는 통용되는 가격이 있으므로 도매로만 판매해도 공장 운영비와 인건비를 제외하고도 어느정도는 남지요.
장점2 ; 일이 재밌습니다.
전 옷만드는 일이 이렇게 재밌을 줄 몰랐어요. 성취감도 대단하구요, 예쁜 옷을 만들어서 안팔리는 것도 아니고 계속 팔리니까 정말 재밌어요.
어쩌면 최신 트렌드만 제작하니까 더 좋았던 것 같구요, 만들어서 저와 직원들이 하나씩 집으로 가져가는 재미도 쏠쏠했던 것 같습니다.
단점1 ; 가격은 아무리 저렴하게 책정해도 중국산과 경쟁이 안됩니다.
요즘 많은 의류공장이 폐업하고 있어요. 그 이유는 여러분들이 아시는대료 대부분의 옷이 중국에서 제작되고 있으며, 중국산 의류는 무척 저렴해서 경쟁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산 의류는 원단 및 바느질 수준이 우리나라에 비해서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즉 가격으로 경쟁하시려면 아마 한계를 느끼실거예요. 그러므로 디자인 및 품질을 멋스럽게 만들어서 고급화로 가시는 것이 더 성공하실 가능성이 많습니다.
단점2 ; 기계가 계속 필요해요.
제가 이 사업을 접은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제 공장이 계약 만료될 즈음이였는데, 몇가지 기계가 꼭 필요하다고 느껴졌어요. 기계를 구입하고 사업을 계속할까, 접을까 고민하다가 그만 두었지요.
하다보면 계속 디자인과 기계 욕심이 자꾸만 생겨지실거예요. 아뭏튼 전 무조건 님의 대박을 기원합니다.
단점3 ; 먼지가 많아요.
사소한 단점이고, 충분히 감당할 만한 이유지만 천을 자르고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꽤 먼지가 많이 나와요. 환기를 자주해 주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시면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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