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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 한 구르마 ㅎㅎㅎㅎㅎ


남쪽이 아니라 네덜란드의 동쪽끝에 다녀왔습니다.  독일 국경근처로 간다고 해서 지난번에 간 남쪽끝인줄 알았더니 동쪽끝 이더라구요.  뭐, 독일은 넓은 나라니까....-.-;;

 

반서방 측근이 내일 생일인데(내일은 또 다른곳으로 날라야 되서)오늘 미리가서 축하해주고 또 영국으로 떠난다길래 안갈 수 없는 자리였지요.  아침 9시가 못되서 집을 나서서 집에 오니 오후 5시 30분 황금의 토요일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저희가 간곳이 Groenlo라고 예전에 반서방이 한때 살던 곳 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살던 하얀집도 지나서  갔지요.  그런데 더 중요한 건 바로 히딩크의 마을 Varsseveld가 코옆이라는 겁니다.

 

반서방말에 따르면 월드컵 끝나고는 아예 한국사람들이 버스를 대절해서 다녀가곤 했다네요.  언젠가 기차에서 만난 네덜란드 청년이 말하길 "구스 히딩크는 축구 감독일 뿐인데 한국 사람들이 영웅 대접을 하고 열광을 하는게 잘 이해가 안 간다"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나쁜뜻은 아니고 그저 의아해 하는 정도.......

 

아무튼 날씨가 좋았다면 그 곳에 들려서 사진도 찍어오고 돌아댕기고 그랬을 텐데 하루종일 안개가 잔뜩 끼어서 차들도 라이트를 모두 켜고 달려야 했고 또한 추워서 돌아다닐 엄두가 절대로 안 나더군요.  저도 밝은 햇볕이 슬슬 그리워 집니다.

 

안개가 잔뜩 낀날은 눈에 뭔가가 끼어 있는 것처럼 불편하더라구요....마음이 ^^;;

그런데 겨울이 되니까 맨날 그렇습니다.....별로 덥지 않던 여름과 살살 바람이 불던 가을햇볕이 많이 그립습니다.

 

오늘 하루를 오며 가며 다 써 버렸지만 소득도 있었어요~ 진짜 한 구르마는 되는 장미꽃다발을 받아 왔습니다 ㅎㅎㅎㅎㅎ 사실은 오늘 생일인 그 청년이 결혼을 안 했는데 그 청년한테 반해있는 한 처녀가 장미꽃을 한아름을 보냈더라구요.

 

어찌나 장미들이 키가 크던지 처음엔 누가 큰 화분을 선물한줄 알았는데 나중에 절 준다길래 보니까 장미더라구요.....^^;;

 

한국에 있을 때 생일에 반서방에게 꽃바구니를 받아 본적도 있었지만 그렇게 크지는 않았거든요.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전 세계 어디나 배달 됩니다)그리고 발렌타인데이에는 딱 한송이가 배달 되어온것 같구요(정확히 기억이 안남 -.-;;)

 

잉그리드라는 처녀가 그 청년(Sander)을 엄청 좋아하는 모양인데  아침에 배달 되어온 그 꽃을 저한테 바로 넘겨버립디다...-.-;; 아무래도 Sander는 그 아가씨를 별로 좋아하지 않나봐요.  그리고 곧 영국으로 떠야하니까 진자하게 생각 안하는것 같기도 하구요.

 

어찌나 큰지 저희 화병에 넘쳐서 한참 잘라내고도 한개로는 부족해서 2개에 나눠 담아 놓았습니다.  그래도 키가 커서 탁자 위에 못 올리고 바닥에 놓았어요~ 아주 키 큰 장미나무 처럼 오며 가며 기분이 좋습니다 ^^ ^^ ^^

 

왕복 360Km를 다녀온 보람이 팍팍 나는 꽃 무더기 입니다.


반서방이 이렇게 많은 꽃을 사 왔다면 혼을 냈겠지만 -.-;;
공짜라서 2배로 좋습니다 ^^V
 
여러장 찍었는데~ 사진 속에서는 안 이뻐서 그 나마 나은걸로 올립니다.
 
 
  지가 잉그리드맘을 왜 모르겠어요....수없이 짝사랑만 해 봤는데 -.-^  오면서 차 안에서 내내 얼굴도 못본 잉그리드 얘기 하면서 왔습니다....너무 미안하다고...안 되었다고...사실을 알면 뭐 절망이죠.....1년짜리 상처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잉그리드가 알 가능성은 없다면서 주더라구요....이럴땐 모르는게 약이잖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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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8 12:35 2009/03/0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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